
그녀는 여행을 갔고
그는 쥐와 더운 여름을 호텔과 제이스바를 드나들면서 보내게 된다.
잠자리를 가졌던 3명의 여자친구의 희미한 기억들을
회상하며 자살했던 마지막 여자친구의 사진을 들여다 보게된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왼쪽 새끼손가락이 없는 그녀에게서 돌아왔다는 연락이 오게 된다.
그녀는 그를 만나고 싶어했고 그도 그녀와 만남의 약속을 한다
한여름 저녁의 YWCA 에서의 만남.
여기서 1970년 8월의 한 여름의 풍경과 향기와 느낌과 그녀의 실루엣이 느껴지며
이 소설의 하이라이트 였다고 나는 생각한다.
"여름의 향기를 느낀 건 오랜만의 일이었다.
바다내음, 먼 기적소리, 여자의 피부 감촉, 헤어린스의 레몬향, 석양무렵의 바람, 엷은 희망, 그리고 여름날의 꿈....."
그녀는 그를 만난 그날 저녁 자신의 속 마음과 자신의 아픔을 털어놓는다.
-여자가 이쯤 되면 상대를 좋아하는정도를 넘어 섰다고....나의 느낌...-
그는 그녀를 보듬어 줬으며 그 여름날 YWCA와 그 항구의 아름다운 정취를 듬뿍 품어내게 된다.
둘은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그녀의 집에서 하루를 보내게 된다.
역시 별일은 없었지만.... 그녀는 좋아하는 그와 사랑을 나눌수 없었던 이유가 있었는데...
그녀는 여행을 가지 않았다.
그 시간 동안 혼자서 낙태 수술을 하게 되었으며 그로 인해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것이다..
정신적 트라우마에 힘들어 하던 그녀를 그는 꼭 안아주며 위로해 주었다.
"바람의 방향도 때가 되면 바뀔거야"
'엄마...'를 부르며 잠이 든 그녀를 안아주면서 그들의 한여름밤 은 지나가게된다.
방학이 끝나고 주인공은 도쿄로 돌아가게 되고 J의 제이스바에 들려 안부 인사를 전하며
그는 야간버스를 타고 항구 도시를 떠난다.
그후 스물아홉이 된 그는 결혼해서 도쿄에서 가정을 꾸리고 산다.
쥐는 서른이 되었고 제이슨바는 확장해서 계속 영업중이고.
그는 그 도시에서 그녀를 회상하며 YWCA와 그녀를 만났던 창고, 돌계단을 걷고
홀로 바다를 걷는다. 그리고 그녀는 다시는 만나지 못했다.
비치보이스의 노래가 흐르며.....
'멋진 아가씨들이 모두 캘리포니아 걸이라면...'
-모든건 스쳐지나간다. 누구도 그걸 붙잡을 수는 없다. 우리는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